잘 몰라서 그런데, 소제동 카페에 노트북 들고 가서 일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. 아니, 나도 워낙 문외한이라 그런지 이 상황이 좀 과장됐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하는 거다. 에어컨 빵빵한 데서 커피 한 잔 시켜놓고 앉아있으면 그게 워라밸이고 최소한의 휴식이라나. 어이없는 소리다. 커피 한 잔 값으로 땀 안 흘리고 자리 깔고 앉아버리는 거니까. 뭐, 애초에 그깟 자리가지고 타박할 건 아니다. 사람마다 사정이 있는 법이니까.
근데 팩트만 짚고 넘어가자. 소제동 카페들 자리가 넉넉한가. 대포집 특성상 빈자리 보이면 점유하는 게 본능이라지만, 일단 자리부터 기습적으로 확보하고 보는 무리들 때문에 진짜 작업이 필요한 사람들이 피를 본다. 매장 전체 테이블의 절반 이상이 빈 노트북 화면만 덩그러니 놓여있는 걸 목격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. 아, 시간 아껴서 다른 데로 가는 게 상책인데. 굳이 미련 버리지 못하고 서서 기다리는 꼴이라니. 이해가 안 된다. 차라리 빈자리 나올 때까지 책이라도 보고 있으면 덜 억울할 텐데 말이다.
플러그 하나 꽂을 자리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건 이 동네 기본 세팅이다. 건물이 워낙 오래된 데다가 처음부터 사람들이 구겨 앉아서 작업할 거라고 상정하고 지은 곳이 아니다 보니 벽면 콘센트 수가 그렇게 부족할 수가 없다. 멀티탭 줄줄이 엮어서 여기저기 끌어다 놓는 걸 보면 안전상으로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. 배터리 방전 경고 뜨면 바로 자리 접고 나와야 한다. 충전 패치 못 찾으면 거기서 나와라. 남은 하루 방전된 채로 떠돌 생각..............